건자재 전문업체 벽산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김성식 전략총괄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임 김 사장은 고 김 인득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희철 회장의 장남이다.

삼성그룹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돼 98년부터 사장을 맡아오 던 김재우 사장은 부회장에 임명됐다.

김성식 신임 사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를 나와 하버드에서 MBA를 마쳤으며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00년부터 전략총괄 전무를 맡아왔다.

벽산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건자재 업계가 전반적인 부진을 겪고 있지만 김성식 신임 사장이 이 같은 부진을 타개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임 경영 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62년 한국슬레이트공업으로 출발한 벽산은 천장재 바닥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장해왔다.

벽산은 98년 8월 자매회사인 벽산건설에 대한 과다한 지급보증과 업무 다각화 여파로 워크아웃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워크아 웃 신청 2년만인 2002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